• 세상이 보이는 詩_최영철
  • ▶ <세상이 보이는 詩>폭포_ 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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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김 곳


    벼랑 끝에서는

    뛰어내려야만

    살아가는 길 열린다


    저토록 제 속 뒤집혀

    까무러친 후에야

    수직으로 서서 호탕하다


                             -시집  『숲으로 가는 길』 (발견)



     곳:  2005년 문학도시 등단. 시집  『숲으로 가는 길』


    폭포는 물의 품성을 일시에 뒤바꾸어 놓는다. 조용히 넓게 스며들어 구부러지고 낮은 곳으로 향하던 물이 폭포에 이르면 절대 절명의 처지에 이른다. 하지만 그것은 깎아지른 벼랑과 맞닥뜨린 물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단 하나의 경로일 것이다. 삶 역시 벼랑 끝에 이르지 않는 평탄한 길이면 좋겠으나 그것은 기대하기도 힘들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왜냐하면 ‘제 속 뒤집혀 까무라친’ 그 위기 속에 삶의 진수가 있는 것이니까.(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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