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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요문학무크>선데이서울 김태희 _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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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서울 김태희 

     

                                                  김정환

     

     

    2, 3차로 넘어갈까? 일부,

    넘어갔다. 젊은 것들과 무단 횡단. 더 넘어갈까,

    넘어갔다 다시 올까?

     

    I

    주택가치고도 꽤나 긴 골목을 도니 과연과 일약,

    30년 전 학사주점 풍 술집의 의외로 넓은 실내가

    곳곳에 요즈음을 벼랑으로 품고 있었다. 과격한

    거지 정치 바깥으로 세월이 흐른 상채기. 개불을

    게불로 적었고 그게 맞을 것 같다. 육해공 어울리는

    안주의 사례를 위해 닭고기가 빠졌군. `서민적`

    아름다움의, 약간만 비껴 미래를 향하려던 전략.

    노른자 고스란한 계란 프라이 두 알 `호랑이`

    운명의 장난에 달할 것 같다. 젊은 남녀 망년회

    단체 손님들로 복고가 흥청거리고 여기서 나의

    왕년이 살아난다. 내 평소 단골 술집은 스피커와

    흘러간 노래 선곡 짱이지만 비 오면 비 온다고

    눈 오면 눈 온다고 늙은 단골들 아예

    외출을 안 하거든.

     

    II

    어디서 보았더라. 그래.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 촌스럽고 천하다는 걸 알고 더

    원색적으로 나아간

    선데이서울 방식으로 등장한다, 2010년대 자타공인 최고의

    계란형 미녀 김태희. `원색적`이 각각의 원색으로

    내려 앉으며 멀쩡해진다. 70 년대 아니고 지금

    아니고 시대 아니고 시대 속으로

    시대를 능가하는 원색이다.

    여성 속으로 여성을 능가하는 아름다움이다.

    찬탄, 키 작아 닿지 못하고 팜파탈, 늙고 낡은

    마녀에 지나지 않는다.

    쾌락도 타락도 여자가 백 배 유리하지 여성상위도 모르고

    그냥 자빠뜨리려는 수컷들 하여간 게으른 것들은.

    몸을 박차고 나오는 여성을 박차고 나오는 몸을

    박차고 나오는 여성 언어를 가다듬어야 하지 않겠나

    때로는 스스로 불쌍해지면서 말이지, 그 말 이제

    오래 전 딴 세상 같고 뜬금없다.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그 광고,

    내용은 물론 이승이. 순간은 물론 시간이.

     

    III

    와 보니 저승의 일도 참 슬프군.

    그쪽에서 우리가 했던 언약에 교통편이 없었다.

    성별도 교통편이 없었다.

    전생의 인연으로 우리가 만난 것이라 했던

    그쪽이 더 멀쩡했던 걸까, , 무지 슬펐던 걸까?

    징표는 무생물이라 든든하다 했겠으나

    이곳이 무생물 세상이다.

    확률도 없다.

    저승의

    일만 있다.

     

    IV

    가령, 사진을 들여다 보다가

    우리는 이렇게도 생각한다. 그렇군.

    생노병사가 일상이군. 생노병사 일상. 그리고.

    생노병사의

    일상이 비극이군. 일상 이상도 이하도

    이외도 아닌

    음악적`이 음악보다 `미술적`이 미술보다 더

    상투적이고 `상투적`이 물론 상투보다 더

    상투적인, ()

    ()

    일상. 그리고 끝까지 느낌표 없는

    아하.

     

    택시 기사들, 파업은 시청 앞 광장을 1980년대 식으로 꽉 채웠으나 밥줄인 교통로를 참석자

    누구 하나 침범하지 않았는데 서울-경기도 표지석, 고개 돌려 하필 나를 보는 해태까지 갔다.

    버스가 잉잉대며 도착한 종점은 술집도, 시골도 없는 후줄근한 어둠의 첩첩산중, 단절 앞에

    목욕재계할 밖에. 젊음과 새로움의 대변자로만 보면 안 되지. 그는 새로움의 고전주의자다.

    2, 3차로 넘어갈까? 일부,

    넘어갔다. 젊은 것들과 무단 횡단. 더 넘어갈까,

    넘어갔다 다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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